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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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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22회 작성일 23-05-20 06:40

본문

못골에서


물결은

화강암으로 깎은 나선형 계단이었다 

전라의 그녀, 이름은 유키온나

고해성사를 마치고 어디로 가는 것일까

곳곳에 뭉게구름이 미사포처럼 고루 피었다

저 시린 눈의 언덕으로 꽃대 올린 쇠비름들

그 샛노란 향기 사그라지기 전에

그녀가 몸 푸는 안갯속으로

계단을 밟고 천천히 익사해 갔다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못골이 어디에 있는것인지요 나도 한번 가보면
시 한 수 건져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ㅎㅎ
잘 감상했습니다 .콩트 시인님!
행복한 주말을 보내시기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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