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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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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64회 작성일 23-05-24 13:44

본문

고개를 함초롬히 외로 꼬고
가녀린 목이 바람에 낭창거리니
나는 나의 이목을 끌려는 너의 수작이라 말하고 싶었는데
원색에 가깝다는 푸른 웃음으로
순간의 눈길만으로도 까르르 넘어가는 저 몸짓
부서지지나 않을까
꽃잎의 떨림을 평생 기억하지나 않을까 
그 모습 가슴에 잊혀지지 않을 푸른 멍울이나 남기지 않을까
차마 너를 끌어 안지는 못하겠다
기대어. 기대어. 서로 의지하지 않으면 쓰러질듯한 가냘픈 경련들이여
푸른 유혹에 빠져버려
행복이라는 꽃말처럼 헤어날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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