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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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다는데 단종된 지 몇 년 전 이라는데
칙칙 늘어져 무슨 노래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어 서비스센터를 찾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상냥한 웃음소리뿐
이것을 아직까지 쓰고 있느냐 하는 버리라는 말은 차마 못 하고 없는 부품 타령만
테이프는 고장이 나 제 몫을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AM.FM은 건재하여
어머니가 좋아하는 옛 노래 울고 넘는 박달재는 흘러나오고
아직은 살아있네 살아있어
어머니의 도롯또
이별 누가 불렀지 엄마가 좋아했잖아 페티~ "몰러"
어쩌다 생각이 나겠지 냉정한 사람이지만 ~ "기억 안 나 몰러"
기억을 좀 더 옛날로 리와인드하여 산장의 여인 누가 불렀지 "권혜경"
이별의 부산 정거장은 " 남인수"
엄마한테 빌려 간 돈 못 갚고 가슴에 대못 박은 자식은 "첫째"
엄마드릴 용돈을 떼어 매번 꽝 만 때리는 로또 산 자식은 "첫째지"
엄마 금반지 팔아먹은 파마머리에 펑퍼짐한 쟤는 누구야 "저 아줌만 누구여'
기억 안나 둘째잖아
지워질 것은 안 지워지고 갚아야 할 빚은 살아있지만
첫째를 기억하고 계신 것은 자식으로서 잔존가치가 아직은 남아있어
어머니의 치매는 옛 기억이 부분 단종 되었을 뿐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시를 감상하며
제 마음 속에 새하얀 벚꽃잎
오전에 빗발치는 줄기 따라
진눈깨비처럼 휘날립니다.
시, 잘 감상했습니다.
다섯별님의 댓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콩트시인님
날씨가 하루종일 우중충 합니다 비가올듯
저녁시간을 알차게 보내시옵고 즐거운 하루를
마무리 하시기를 . ,. . .
삼생이님의 댓글

소재와 주제를 이끌어 가시는 능력이 탁월 하십니다.
헌데 주장하려는 이미지의 중복이 이 시를 단순히 작가의 넋두리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군더더기가 많다는 것입니다. 군더더기를 빼면 몇 줄 안된다는 것이지요.
보이기식 창작은 빨리 끊어버리는게 기존의 잘못된 버릇을 고치는 방식입니다.
결말에 하고 싶은 주제가 나오는데
멍청한 독자를 위해 쉽게 설명해 주셨네요.
헌데 독자들은 멍청하지 않습니다.
修羅님의 댓글의 댓글

독자들은 멍청하지 않겠지만 너는?
지는 평가에 사심 담아서 개짓거리하는데 그게 지금 가당키나 하다고 생각하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