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 또라이로 살기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돌이 또라이로 살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그루터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79회 작성일 23-04-25 09:53

본문

또라이는 돌의 후예다

 

채석장에서 정 맞은 바위

아무도 그를 받아 주지 않았다

정이 뚫고 지나간 상처를 부여잡고

여울목에 뛰어들었다

나라님도 앉을 곳을 잃으면 서지 못하는 법

산천어 이게 웬 떡 넙죽 입에 물었다

 

돌도 굴러야 산다 물처럼

한 번도 꺾이지 않은 뼈대

이리저리 굴렸다 좌충우돌 부딪혔다

종으로 부리던 돌더미 되레 길을 막아선다

 

물 흐름이 잔잔해지는가 싶더니 진흙 펄이다

냅다 몸을 숨겼다 얼굴에 진흙을 덧칠했다

고추잠자리 날아들었다

나라님이 승하하셨다고

장안이 발칵 뒤집혔다고

내일이면 장사 치른다고

자맥질하며 곡을 한다

 

진흙은 돌이 참선하는 곳

물소리 바람 소리 새소리 달 구르는 소리

돌은 소리를 들으며 돌의 의미를 깨닫는다

 

-, 처음 보는 애네, 너 이름이 뭐니?

 ...

-왜 대답 안 해? 너 어디서 왔니?

 응, ? 이름 몰라. 고향도 몰라, 다섯 살 때 부모를 잃었거든

-그렇구나, 우리 친구 먹자, 내 이름은 돌아이야, 돌에 사는 아이

 그래, 잘 지내자, 날 그냥 또라이라고 불러줘. 또 돌아이라는 뜻으로

-또라이 반갑다. 여기서는 나라님도 또라이라고 불러

 그래? ?

-우리를 진흙탕에서 구해주기를 바랐는데, 정작 나라님이 진흙탕 싸움 대장이거든

 

두건을 두른 그가 넓죽하게 생긴 돌아이 형을 캐어갔다

달빛이 은은한 날 정을 별러

각을 세우고 탑 기단을 만들었다

잘려 나간 형의 몸뚱어리는 수습하여 담으로 쌓였다

담에서 담쟁이가 자라고 밤이면 별이 울다 갔다

바람이 더는 탑을 넘보지 않았다

 

가을 한 철 바람이

댓잎의 이슬을 갉고 있다

댓글목록

삼생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위 2편의 시를 읽어 보았는데 이 시를 읽으니 해답을 찾았습니다.
역시 소설을 쓰시는 분 이었군요. 소설 쓰시는 분은 시도 잘 써요.
놀랍습니다.
소설에도 상당한 재능이 있으세요. 아니 이미 프로 시겠지만..

Total 37,803건 95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1223
곰국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5-04
31222
쓰레빠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5 05-04
31221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7 05-04
31220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0 05-04
31219
오월 댓글+ 1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5-04
31218
침착하게 댓글+ 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4 05-04
31217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05-03
3121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 05-03
31215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 05-03
3121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5-03
3121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9 05-03
31212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8 05-03
3121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3 05-03
31210
파란군단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2 05-02
31209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6 05-02
31208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3 05-02
31207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05-02
31206
수제비 댓글+ 6
그루터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1 05-02
31205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8 05-02
31204
출근. 댓글+ 14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6 05-02
31203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0 05-02
31202 아이미(백미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05-01
31201 마꼰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 05-01
31200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6 05-01
31199
여름의 파동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9 05-01
31198 그루터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8 05-01
31197
최고의 남성 댓글+ 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7 05-01
31196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05-01
31195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5-01
31194
빗방울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5 04-30
31193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04-30
31192
사막의 기원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9 04-30
31191
정원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3 04-30
31190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6 04-30
31189
푸름 댓글+ 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04-30
31188
해방된 민족 댓글+ 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1 04-30
31187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 04-30
3118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4-29
3118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04-29
3118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4 04-29
31183
줄포 가는 길 댓글+ 1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8 04-29
31182
5월의 꽃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3 04-29
3118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4-29
31180
오월은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04-28
31179 소영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04-28
31178
민들레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7 04-28
3117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4-28
31176
섬진강 댓글+ 2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0 04-28
31175
꽃띠 장 미소 댓글+ 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6 04-28
31174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1 04-28
31173
絶望 댓글+ 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5 04-28
31172 꿈의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4 04-27
31171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04-27
31170
무제 댓글+ 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2 04-27
3116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4-27
31168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1 04-27
31167 그루터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04-27
31166 소영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4 04-26
31165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4-26
3116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1 04-26
31163 그루터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5 04-26
31162
오로라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5 04-26
3116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04-26
3116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5 04-26
31159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1 04-26
31158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2 04-25
31157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8 04-25
31156
포장마차 댓글+ 1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9 04-25
31155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4-25
열람중 그루터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0 04-2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