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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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주로 한 잔 한 것이 취중몽사
벽에 기대어 멍 때리고 있었다
순간 버리기 아까운 문장들이 허공을 날아다녀 시를 지었다. 시를 썼다. 시를 적었나
횡재라도 한 듯이 움켜쥐었겠지
아니 시를 만들었나 보다. 신혼방 꾸미듯 화사하게 꾸몄겠지 봄인데
먼 소리 어디다 적어놓고 못 찾고 있는 거겠지
손톱에 피가 나도록 파 냈을까. 파낸 것은 맞는데 시가 아니고 가상화폐였나
아니다. 지금 울고 있는 소쩍새의 날개를 달았나 보다
취중에 안주삼아 씹어 먹었나
그래서 흔적조차 없나 배가 부르기는 하네
뭐야! 그 새 늙어버린 기억에게 강탈이라도 당했나
흐 흐 고액을 받고 누구한테 팔아넘겼나 본데
에이! 뻘짓을 했나. 빈손이다
닦고 조이고 기름치고 광까지 내놨는데 꿈속의 사랑이었다
티브이 낚시 프로그램에서는 팔뚝만 한 대어들이
수면밖으로 쑥쑥 낚여 올라오고 있었다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이 세상 살아간다는 것이
꿈 속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람이 거센 아침입니다
건강하시고요,
주말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다섯별님의 댓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콩트 시인님
밖이 초여름 같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꽃이라도 몇 송이 심어야겠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