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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빛 초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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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44회 작성일 23-04-25 08:10

본문

봄빛 초여름

 

해 함께 달이 보이는 산의 명감(明鑑),

아침 산은 하루가 다르게

푸른 명상에 차

안개 서린 숲 기운이 넘치네

대륙의 먼지가 날리는 불호광경(不好光景)을 지나쳐

열대(熱帶) 구름은 뭉크의 외침처럼 흐르고

푸른, 짙푸른 잎사귀들이 바람에 겨워 말문을 통한다

골과 골 마을이 보이는 곳으로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배웅하자

슬그머니 뒷문으로 가는 아쉬운 봄빛,

가을만큼 바쁜 오월이 문을 열려하네

해와 달의 벌어진 어깨 사이로 보이는 내연(內緣)에게

손 흔들며 다가오는 오월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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