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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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턱을 괴던 기억들이 몸 푸는 흥성흥성한 봄이 오면요 명지바람 짱짱한 우듬지 휘도록 목련, 꽃 둥지 틀고요 뒷산으로 이어진 물오른 다래 덩굴 엉금 기는 한나절 솜털 분분한 청보리 깊숙이 여문 씨알 품고요 수채화 같은 새털구름 그려있는 지리산 긴 꼬리 강물 따라 눈익은 마을에는요 어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 바라뵈는 집 뜰에 산수유꽃 사태 지고요 선연한 섬진강 모천 하얀 종아리 품은 내 유년이 윤슬처럼 빛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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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삼생이님의 댓글

훌륭한 작품입니다. 군더더기도 전혀 없을 뿐더러
한자어가 많은데도 술술 읽어가는 데 놀랍습니다.
작가의 엄청난 능력이지요.
정말 놀랍습니다. 수작입니다.
목헌님의 댓글

고맙습니다...행복 하십시오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