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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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보에서 밤이 똑똑 떨어진다
나는 아직 너를 맞이할 준비가 되지 않아
차마 눈을 뜨지 못한다
손가락들은 떠다니며 너로 바뀐다
과거의 너는 미래의 너를 가리키며,
나는 너에게 사라지고 있다
잃어버린 침묵의 조각들을 맞춘다
언젠가 너의 모습이 나타나겠지
그리고 나의 죽음이 나에게 가라앉겠지
나의 눈꺼풀에 갇힌 새가 몸부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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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생이님의 댓글

이미지 대비가 정말 좋습니다. 좀더 긴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