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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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73회 작성일 23-08-20 09:22본문
과일
사과든 배든 당신의 손가락 안에 꽃향기를 남기고 달콤한 시즙(屍汁) 또한 묻힌다.
길 가다가 어느 헌책방 낡은 바구니 속
빛 바랜 책 안에 네가 남긴 글자도 그러하였다.
레몬은 노랗고 나무의 결이 아직 살아 있는 표정
글자의 그림자가 미묘하게 모락모락 오후의 구름을 피워 올리는,
무슨 꽃이 있어 종말을 향해 그렇게 향기로워졌을까? 부끄러워했을까?
남은 사람들은 광장을 향해 몰려들었다.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사람들은 누구나 광장을 향해 달려가겠지만 저도 그 屍臭 가득한 광장의 가장자리에서 기웃거리다가 며칠 전 金宗三 詩全集이라는 과일바구니를 구매하여 두고두고 屍汁을 우리고 있습니다. 환절의 문턱에서 아직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건강관리 잘하시고요. 시, 잘 감상했습니다.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