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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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환한
봄꽃처럼
사랑으로
내게로 온 고귀한 사람아
파랑새 꿈을 접은
맑은 사람아
내 텅 빈 주머니 햇살 한 줌 넣어주고
미소로 삭힌 사람아
가난으로 손때 묻은 세월
참아내며
내 품에 남루로 잠든 사람아
바람 끝에 손 내밀며
어둡고
허기져 울던 나를
눈시울로 가만히 안은
내 아내여
미안하다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내 품에 남루로 잠든......
울컥합니다.
못난 사람 만나
시부모 봉양에 자식들 키우느라 고생만 한
집사람 생각에 마음의 살갗이 불에 덴 듯
아립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