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사색과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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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81회 작성일 20-09-08 20:40본문
♣ 시인의 사색과 자유
태풍이 지나고 별이 뜨고
지상의 밤새운 소식이
하늘의 야사(野史)로 바뀌니 은하수 반짝이네
플라톤의 이상향처럼
이성의 절벽에서 뛰어내려
감성의 물결파도 위에 배를 젖네
저 별들에 담긴 창조 신화나 전설도 알고 보면 다 시인들이
꾸며지은 계보 이야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예술을 노래 부르네
옛 스핑크스의 별들은 시인들 앞에서 기꺼이 죽음의 바다에 뛰어내렸네
시대의 영웅과 왕들이 그 수수께끼 왕국을 시인과 함께 거두어갔다
문명의 수호자들과 점토에 기록된 이야기는 오늘도 떠돌고
시와 이야기 속 미담은 끝이 없다네
하늘과 땅에 미담 한줄 없다면 시인도 시를 쓸 까닭이 없지
인간과 인류의 비탄한 일과 행복한 일을,
초월적 감각적인 의미들로 각색할 뿐이라
시는 직관과 현상이지 현실이 아니다
그러니 역사 속에서 시인은 자유로이 말할 수 있다
갈대와 포도넝쿨의 속살거림에 대하여
태양의 노여움과 태풍의 감옥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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