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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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50회 작성일 20-09-09 10:58본문
아버지 / 주 손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작은 두루마리 하나를 집어 듭니다.
손가락 세개를 묶어 놓은 것만 한 두루마리를 펴 보니 연필로 꾹
꾹 눌러쓴 아버지의 유서였습니다. 떨리는 마음에 새삼 아버지의
숨겨진 삶을 풀어 보듯이 두루마리를 풀어 보았습니다. 당신의 육
남매가 한결같은 밤하늘의 별처럼 오손도손 의좋게 살아가라는
당부가 얹혀 있었습니다, 손수 육성계를 만드시고 맏이인 나더러
잘 보듬어 남매지정을 소홀하지 말라는 당부도 잊지 않으셨네요.
당신이 떠나도 여섯개의 별들이 반짝이며 사이좋게 살기를 원하는
마지막 부탁이겠지요.울컥이는 마음을 두루마리로 둘둘 말아 봅니다.
댓글목록
시화분님의 댓글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뭔가 마음이 출렁거리게 하는 군요.
이렇게 담백한 글도 진한 맛을 느끼게 해줌을 배우게 됩니다
잘 읽었습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건행과 건필을 빕니다
시화분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