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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부리저어새는 집행유예 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467회 작성일 20-09-09 11:57

본문

노랑부리저어새는 집행유예 중


순천만으로 직진하던 노랑부리저어새 암컷이
조각구름이 분할 점령한 영구 임대아파트에
잠시 닻을 내린 이유는 밤마다 천 개의 얼굴로
분장하는 수컷 검독수리의 금빛 민낯 때문이다

508호 장 씨의 박제된 검독수리 눈빛이
노랑부리저어새의 사타구니에 독화살을
쏠 때마다 15층 아파트에 절규하던 핏빛 층간
소음도 정신장애 3급이라는 꼬리표 앞에서는
별문제가 되지 않는 듯 전갈자리 블랙홀을
탈출한 507호 늙은 과부는 악령이 빚은
12개의 붉은 발톱으로 508호 장 씨의 불 꺼진
채록을 두드리고

가시연꽃에 숨은 새끼 고양이의 조붓한 울음이
달빛 사잇길에 잠든 사이

알코올 중독자 807호 박 씨가 대형사고를 친다
술에 취한 자신의 손목을 날카로운 소주병
유리 조각 파편의 운명과 바꿔치기한 것 
119의 황급한 사이렌 소리가 새벽 물안개를
검붉게 물들이자 창백한 박 씨의 주검에
먹빛 별빛 한 줌이 일렁인다

장  씨와 박 씨의 파행을 물끄러미 쳐다보던
강간 전과 1범 102호 김 씨가 제2의 강간 완전
범죄를 기획한 것은 103호에 미모의 독신
노처녀가 이사 온 이후부터다 
그녀가 왜 이곳에 오게 됐는지는
김 씨가 평소 주장하는 그의 점성술만이
알 수 있는 초록 비밀,
과연 사기도 전과 2범인 김 씨가 그 알량한
초능력으로 성폭행 완전범죄에 성공할지는
밤마다 짙은 화장을 하고 출근하는
노처녀 핫팬츠 속 일곱 마리 보아뱀의 핑크빛 의문,

그 무렵 엇박자의 모순된 허구에 일탈을 외치며
순천만 철새도래지를 향하던 노랑부리저어새
암컷이 호남선 고속 열차의 미필적 고의로 인해
호남 대평야에서 추락사했다는 MBC 아침 뉴스 보도

신종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선포한 세계 각국은 
시베리아산 노랑부리저어새의 죽음을
정당방위로 간주 무죄로 임시 판결했다는
긴급 속보에 새벽부터 만취한 김 씨의
스마트폰이 고속철도 살인사건을
바람보다 빠른 0.001초의 광속으로
추적하기 시작한다

아침 해의 가느다란 손끝에 벗겨지는
운명적인 어둠의 인연들,
그 엄숙한 의식의 정수리 살갗을 뚫고
임대아파트 옥상에 또다시 오롯이 눕는
노랑부리저어새 수컷의 아픈 그리움

그의 방랑은 지금도 집행유예 중이다

댓글목록

소녀시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는맑고 순수해야한다는 고정관념을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으로  썼는데 너무한것같기도하고  긴시읽느라고생 답례로

ㅎᆢㅇ삼  막솜금 합ㄴ다  슝  ㅎㅎ

sundol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 :: o 삼 막송금합ㄴ다 슝 ㅎㅎ

- 참, 댓글도 몽롱하게 다는군요

*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어의 최후 보루 堡壘는
시인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만..

저의 이런 생각이 잘못되었다면
주저치 말고 구체적이고 진실되게 꾸짖어 주고

sundol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 그런가요

뭐, 맘 꼴리는대로 막 쓰시길

- 누가 뭐라 할까요

하긴, 요즘 시말 屍末 회원들 추세가 그러하니
개의치 말고 (니 맘 꼴리시는대로) 아무 거나 막 쓰세요

- 이 동네에서 말리는 잉간 剩間, 아무도 없으니

저를 비롯해 말이죠..

피플멘66님의 댓글

profile_image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는 쓰고 싶은데로
쓰는 것이라고
봅니다

윤동주의 서시나
별헤는 밤도
감옥에서
그냥 막쓴 시라고
하더군요

별헤는 밤을 읽듯이
읽어 봅니다

시의 주제인것
같군요

sundol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뜻, 보기엔 지당한 말씀

막 쓴 시..

근데요,

막 쓴다는 게 정말로 (지 꼴리는대로) 막 쓰면
정말 곤란하지요

윤동주 시인도
그의 시를
그런 생각으로 막 쓰진 않았을 겁니다

- 님의 말처럼 윤동주가 막 쓴 시, 그 저변에 깃든 시인의 케묵은 (묵힌)  심상 心象이
있었기에 그런 막 시도 가능한 것

안 그렇습니까..

소녀시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주는 여전히 한국의 베스트인기  시인이더군요
외국에선 소월이나 만해를더치는것 같은데
우독 한국인의 감성이 맑고순수하다는거겠죠 유리알처럼

감삽ㄴ다    피블님

sundol님의 댓글

profile_image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독, 한국인의 감성이 맑고 순수하다 ?

글쎄요

과연 그럴까요

저는 문학에 있어서도 그렇고 모든 면에서
국수주의 國粹主義만큼
한심하게 病 든 생각은 없다는 입장

뭐가 그리 생뚱맞게 유리알처럼 맑고, 순수하게 잘났나요
세계 문화사 文化史측면에서 보아도 그렇고..

쪽바리들조차 많이 받은 노벨 문학상

근데, 우리는?

세계인들에게 내세울 건 그리 없어 보이는데

(특히, 문학적인 면에서 더 더욱)

의외로 요즘 BTS 딴따라는 내세울만 하지만서도 (웃음)

소녀시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국인의 심성 이 맑은것은 워낙많이 주변도둑놈들한테

따먹히다보니 유전자가그런 쪽으로  간듯하네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예술적인 측면에선 그리 좋은현상은
아닐듯  ㄱㆍ래선지  노벨문학상근처에도 못가는  필력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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