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를 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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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를 끌다
정민기
개 한 마리를 끌듯
걸어가면서 그림자를 끌었다
보이지 않는 목줄에 묶인
그의 눈빛마저 애처로워 보였다
목줄을 가만히 풀어주다가
멀리 바라보니 목줄 풀린 다른 그림자
검은 물결로 내 눈에 들어온다
현관에 들어서면서 이내
아무렇게나 던져놓는 그림자
감정 따윈 상관없다는 듯 매정하다
그림자를 벗은 사람 삼베옷을 입고
한쪽만 뚫린 터널에 몸을 눕힌다
그림자의 소유권이전등기를 신청했다
정민기
개 한 마리를 끌듯
걸어가면서 그림자를 끌었다
보이지 않는 목줄에 묶인
그의 눈빛마저 애처로워 보였다
목줄을 가만히 풀어주다가
멀리 바라보니 목줄 풀린 다른 그림자
검은 물결로 내 눈에 들어온다
현관에 들어서면서 이내
아무렇게나 던져놓는 그림자
감정 따윈 상관없다는 듯 매정하다
그림자를 벗은 사람 삼베옷을 입고
한쪽만 뚫린 터널에 몸을 눕힌다
그림자의 소유권이전등기를 신청했다
댓글목록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지난달 8월 출간 시집
초판 3쇄 찍는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소량으로 꾸준히 판매되고 있습니다.
추가.인쇄는 출판사에서 예비로 마련합니다.
최근 ○○출판사 시집으로는 판매 1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