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를 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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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62회 작성일 20-09-10 16:36본문
그림자를 끌다
정민기
개 한 마리를 끌듯
걸어가면서 그림자를 끌었다
보이지 않는 목줄에 묶인
그의 눈빛마저 애처로워 보였다
목줄을 가만히 풀어주다가
멀리 바라보니 목줄 풀린 다른 그림자
검은 물결로 내 눈에 들어온다
현관에 들어서면서 이내
아무렇게나 던져놓는 그림자
감정 따윈 상관없다는 듯 매정하다
그림자를 벗은 사람 삼베옷을 입고
한쪽만 뚫린 터널에 몸을 눕힌다
그림자의 소유권이전등기를 신청했다
정민기
개 한 마리를 끌듯
걸어가면서 그림자를 끌었다
보이지 않는 목줄에 묶인
그의 눈빛마저 애처로워 보였다
목줄을 가만히 풀어주다가
멀리 바라보니 목줄 풀린 다른 그림자
검은 물결로 내 눈에 들어온다
현관에 들어서면서 이내
아무렇게나 던져놓는 그림자
감정 따윈 상관없다는 듯 매정하다
그림자를 벗은 사람 삼베옷을 입고
한쪽만 뚫린 터널에 몸을 눕힌다
그림자의 소유권이전등기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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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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