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연결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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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연결고리 / 孫 紋
지난 몇 차례 초강력 태풍에 혹여,
혼줄 놓는 거 아닐까 걱정했는데
숨 막히던 열풍이 변해
어느새 서늘하니 이어지고 있다
오롯이 서성이는 구름과 동행하는
불현듯 스치는 바람에게도
끊어질 듯 이어지는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가 있나보다
선구자인 듯 달력이 먼저 가고
이어서 바람이 따라서 오가는 듯
계절따라 봄에서 겨울로
홀로인 듯 연계되어 이어진다
머리와 꼬리가 서로 이어지는 바람
바람의 몸통아리에는 형체가 없다
정처없이 그저 흐르고 흐를 뿐이다
댓글목록
그대로조아님의 댓글

홀로인 듯 혼자가 아닌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
바람은 그렇게 오롯이
얽히고 설키며 흘러간다
자연풍으로 거듭나면서....
라라리베님의 댓글

태풍이 휩쓸어 가고 비바람에 천지가 변해도
시간은 어김없이 흐르고 게절이 주는 향기는 여전하지요
인간의 손을 벗어난 곳에서 불어오는 것들에게
순응하며 길을 잃지 않는 것만이
바람과 구름과 동행하는 방법일 것 같습니다
많은 생각이 떠오르게 하는 글이네요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그대로조아님의 댓글

라라리베시인님!
고운 발걸음에 많은 생각이 떠오르셨다니 감사합니다.
외람되지만 저는 글을 쓸 때면
일상 속에 숨겨진 철학의 느낌을 찾고자 하는 편입니다.
시상에 재치가 번득이며 연금술사 같은 필력으로
솜사탕 같은 시를 구사하시는 님이 부러울 뿐입니다.
코로나시국에 건안 건필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