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염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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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염나무 / 주 손
한 여름 오진 뙤약볕 온몸으로
삼키더니 이른 가을이 달려와
촘촘히 박혔다
송아리마다 바글바글 영근 기억들
삼킨 속울음의 응어리가 굳어
노리끼리한 통점이 되었다
모진 삶 버릴 수 없어 버텨 온
쓰디쓴 시간들
저 작은 울음속에 얼마나 고통스런
기억이 들락 거렸을까
감히 감을 감이라 호명하지 못하고
고염이라는 누명에
한 입 깨물어 보면
진정 몸서리 처지는
떫디떫은 세상
고염나무에 걸려 있는
고얀 생각
댓글목록
빛날그날님의 댓글

아침 댓바람부터 좋은 시를 보는 것을
우리는 행운, 이라고 하지요. 고염의
그 고얀 생각들을 생각하는 아침입니다.
좋네요. 주손님은 혹시 소속이 어디?
주손님의 댓글

행운이라 하시니 고맙습니다
소속이 어디라 하심은,,,?
야튼, 감사합니다, 빛날 그날 시인님!
고나plm님의 댓글

좋네요!
몇 번 되새김질 하다 갑니다
주손님의 댓글

들러 주심 감사드립니다
건행과 건필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