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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인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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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75회 작성일 20-09-1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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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인의 독백

어느 한 마을 마을의 중심지에
아주 근엄한 자태의 노송 한 구루
마치도 마을의 큰 어르신네 같이
모두의 추앙을 받고있었다

정녕 마을의 가장 늙은 노인네
세간의 눈길을 끌기위해 있는 힘 다해
고깔모에 승무춤을 노송 앞에서 추었다
이미 한물간 그의 안간힘
노송의 애처로움 만이 흔들대는 데...

큰 지름 허리에 감긴 새끼줄 사이
송송이 오색 천 조각에 간절한 주민의
염원이 가득...
선비향 품기는 노송은 오늘도
솔방울 소리에 맞춰
모두의 고통과 환부에 수천의 솔잎으로
침을 놓아주고 있었다
한편 춤추던
찌든 마을의 연장자의 염원은 후세에
바로 고상한 당신이 되기를 빌고 있었다
노인과 마주보며 시 낭송을 하는
저 뒷뜰의 참나무는
누구의 혼백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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