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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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귀 / 주 손
돋보기 넘어로 간들거리는
바늘귀에 눈동자가 먼저 꿰어진다
바늘귀가 솟구치면 얼른 날렵한
물고기가 되어 덥썩 물어보지만
어눌한 챔질에 비웃기나 하듯이
보기좋게 빗나간다
허공에서 요리조리 기웃대는 바늘귀의
조롱에 불쑥 올라오는 성질머리
그래 흔들리지 말고 참아야 한다
두번 다시 실수는 없지 꽉 깨문 송곳니
사이로 뾰족하게 뽑아 낸 실을
바늘귀를 향해 정조준 한다
흔들리지 않으면 그 때가 바로 공략지점
바늘귀가 눈동자 만큼 열렸다
바로 지금이다!
쑤욱 뽑아 올리는 기쁨
실에 꿰인 바늘이 대롱거린다
아무리 급해도 바늘 허리에
매어 쓰지 못하는 법*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댓글목록
소녀시대님의 댓글

바늘에실집어넣기가 거시기에 뮈조준하는거 보다
물론 어렵더군요 이거는 뮈 넣다가도다시빠지고
그렇다고 그거처럼 넣다뺐다 할수도없고
난감해지네요♡♡ㅎ ㅎ
주손님의 댓글

건행과 건필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