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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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63회 작성일 20-09-13 15:16본문
잃어서 이해할 수 있는 일들이 가느다랗게 위태롭게 펼쳐지는 빈 의자 위에 희망 박박 긁다 부스러기마저 조심스러워서 비는 오늘도 내리지 않는다 눈 감고 손 모아 아무도 들리지 않게 천둥처럼소리치기. 못내 애처로운 방처럼 휙 청소가 되고 어떤 사람이 거기에 살게 된 듯 하늘만 보다가 시들어가는 꽃송이가 바닥과 눈 맞출 때 머리카락 대신 코트 자락을 쓰다듬던 사람의 눈 위로 눈 앞으로 눈 너머로 걷는 생몰연대
밑줄을 손금처럼 갖고 사는 게 인생의 내력이라고 말했던 얼굴은
그어놓은 밑줄을 다 삼켜 걷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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