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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눈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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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14회 작성일 20-09-14 09:02

본문

가을은 눈 앞에



이 곳 프레리레이크에 가면 집오리 닮은 카나다 기러기와 가끔 조우해요

한번도 집오리 같이 내가 밥 한 술 준 적 없어도 어릴 때 집에서 기르던 

집오리 보다 더 친근감을 느끼며 나 홀로 인사를 전합니다

그들은 절대 양보심이 없어요 내 갈 길에 서서 내가 돌아가게 합니다

절대부동의 부모사랑  

여름 내 다 키운 자식들 일열 횡대, 젤 앞과 뒤는 엄마 아빠 

그들이 모여 비행 연습 시작하면 가을이랍니다 

철새가 느끼는 寒氣에 이제 달력도 파장을 준비합니다

자식놈 들에게 추위 피해 날아갈 길을 가르쳐야 해요 

난 이제 추워도 더워도 이 호수 변 오솔길을 걸어야 해요 

돌아갈 곳이 없어요, 오랜 세월 변절자가 된 기분으로 언덕 위에 

숨어 저 기러기들의 자식 사랑을 바라보며 돌아갈 길도 제대로 

가르친 자식의 안부를 걱정합니다 

멀리서 잘 산다지만 집 찾아오는 길 서툴어 가뭄 속 피는 콩! 

철새야 너는 겨울과 여름을 오고 가지만 

이 몸은 오고 갈 줄 모르는 뱁새 가을 하늘을 쳐다보고 산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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