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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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 / 백록
지구가 온통 새파랗게 질린 표정들을 지니고 있다
어둡고 미개하여 세련되지 못한 색
정숙하지 못해 품위가 떨어지는
추한 색
그래서 더욱
불우한 색
그런 너의 이름은
파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때 반전은 있었다
신성한 성당의 창으로
청옥靑玉, 사파이어의 빛으로
귀족적인 우아한 색으로
애초, 천연의 쪽빛 파란 물결의 다른 이름을 가진 너는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네 쪽마저 팔아버렸는지
억겁의 붉은 태양을 품고 있는
코로나의 유령에 붙들린 채
이 지구를 괴롭히고 있다
사회적 거리로 비친
우울증으로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이정도 괴롭혔으면 그칠만도 한데 이런 삶의 패턴이 고착될까 두렵습니다.
아이들이 편하게 뛰어 놀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고대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아이들은 어른들의 입 모양을 보고 말을 배워야 하는데...
늙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아이구, 백록 시인님! 반갑습니다.
간만에 들렀는데 반가운 시인님이 납시었네요.
세상의 끄트머리가 어데인가 아리송 할정도로 코로나 열병에 찌드렀습니다.
아무튼 잘 극복하시고 울울창창 건재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반갑습니다
딱히 어디 돌아댕기기가 쉽지 않군요
여기가 놀이터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