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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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 백록
너는 한때 수시로 들락거리던 열린 문체였다
어쩌다 꽉 닫혀버린 너는 문득
나의 주둥이를 닮았다
말을 잃어버린
먹을 때만 열리는
너의 밖으로 나가던 옛 생각은
낮이면 해를 품고 밤이면 달을 품었지만
억지로 너를 열고 나가는 지금의 생각은
마스크를 품는다
인간과 인간의 관계
그 사이, 혹은
거리를 재며
요즘 따라 영어囹圄의 몸이 된 너는
달리 영어英語로 읽히는 너는
마치, 마타도어를 닮았다
언택트의 사각에서 소의 정수릴 노리듯
골통의 헛소릴 지껄이는
아직도 열릴 줄 모르고
꽉 닫힌 걸 보면
그래, 딱 맞다
딱!
댓글목록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아부지 '문'이 안 열려요.
ㅡ"아직도 열릴 줄 모르고"
"그래, 딱 맞다
딱!"
거기서 살던가! 용머리 타령 말던가!
아부지요!
제 시집 《나로도에서》 친필 사인해서 등기우편으로
보내드린다고ᆢᆢᆢ
ㅡ떽끼! 한 주간이나 잘 보내 아드을~
아부지도요. 한 주간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ㅎㅎ. 친필사인이라
아무튼 고맙수다
주소는 쪽지로 넣을께요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네,
내일 오후 1시에서 3시 사이
등기우편으로 보내고
쪽지로 등기번호 알려드리겠습니다.
익일특급으로 제주도는 2일 안으로 갈 거예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특급은 사양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