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나무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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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96회 작성일 20-09-20 09:46본문
단풍나무의 방
정민기
단풍나무는 하나의 넓은 방
필라멘트가 끊어졌던
전구를 새로 끼워놓아
모처럼 환하게 단풍이 물든다
참새 한 마리, 뜻밖이라고
친구들 불러 모으면
어느새 짹짹거리며 장날이 된다
단풍나무 아래로
장꾼들 끼리끼리 모일 것 같다
손바닥을 사정없이 내려치는데
아랑곳하지 않는 참새 떼,
이내 성질 죽이고 손질 그만둔다
먼 길 걸어온
가을바람이 드러눕는다
떨어져 나간 단풍잎 몇 손바닥
그나마 아늑한 골목으로
납작한 몸을 굴리느라 애쓴다
정민기
단풍나무는 하나의 넓은 방
필라멘트가 끊어졌던
전구를 새로 끼워놓아
모처럼 환하게 단풍이 물든다
참새 한 마리, 뜻밖이라고
친구들 불러 모으면
어느새 짹짹거리며 장날이 된다
단풍나무 아래로
장꾼들 끼리끼리 모일 것 같다
손바닥을 사정없이 내려치는데
아랑곳하지 않는 참새 떼,
이내 성질 죽이고 손질 그만둔다
먼 길 걸어온
가을바람이 드러눕는다
떨어져 나간 단풍잎 몇 손바닥
그나마 아늑한 골목으로
납작한 몸을 굴리느라 애쓴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그 참새가 파리?
손바닥 낙엽이 좀 그렇습니다
방콕의 신세
요즘은 누구나 그렇지요
지난날의 거리가 그립습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하루 바삐 이 시국이 계절처럼
지나가길 학수고대할 뿐입니다.
엥? @@ 참새가 파리가 되었다가
다시 참새로 둔갑하네요.
좋은 한 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