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美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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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19회 작성일 20-09-21 00:13본문
미녀(美女)
걸핏하면 탁상 두드리며 웃어대는 한 여인 있다
곰보인 얼굴로
평생 연애질
한번 해 보지 못했단다
번 돈마다 사기당해
품팔이로 산다는
이제는 췌장암 걸린 그녀의
입 어디서 주워 모았는지
이야기 보따리 풀면
한 겨울밤에도
웃음이 벚꽃처럼 흐드러지게 피어 날린다
눈부신 꽃, 너무 눈이 부셔
그 앞에선 배꼽 잡고 자꾸
앞으로 굽어지다
뒤로 쓰러진다
얼굴은 저 웃는 입 전부인 듯
목젖 훤히 보이는
웃음소리에
시크한 밤하늘도 슬쩍슬쩍 보며
씨익 웃어대는 초승달
2020-09-20 KJS
댓글목록
날건달님의 댓글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우리의 마음은 비울수록 가득 채워지고 평안해지고 평온해짐에 내 마음의 주인은 바로 나이므로 평화롭고 사랑스럽고 온정의 웃음으로 그녀와 함께합니다. 행복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시화분님의 댓글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옙.^^. 이 여인에 대한 글을 읽다가 저도 무척 뭉클해져서, 시로 형상하게 되었네요.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