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의 가을 운동회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댓글목록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이겨라! 이겨라!"
오늘 오후
시집 《나로도에서》
일반우편으로 접수하고
쪽지로 알래드리겠습니다.
좋은 한 주 보내세요.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쪽지로는 우편 영수증 첨부가 안 되어
메일로 보냈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에서
다음 주 월요일 사이에 우편함 살펴보세요.
시집 《나로도에서》 사인본 한 권!
김태운님의 댓글

영수증은 또 왜?
감사를 받는 것도 아니고 참말로 복잡하고만...
대신 요걸로...
벌 / 김태운
벌통에 모인 벌들 벌벌거린다
암컷들은 매사 냄새를 피우며 수다를 떨고
수컷들은 틈만 나면 서로 치고 박고 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여왕은 늘 그들을 거느린 거드름의 위세고
그 수하들은 온통 충성의 몸부림이다
타고난 게 죄다 업이라는 듯
굴종의 돼지처럼 꿀꿀거린다
한편, 도스토옙스키는 소설에서 죄와 벌을 의식했겠지만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는 막상 죄의식을 느끼지 않았다
오로지 그는 공포와 다른 인간들로부터
끔찍한 격리를 느꼈을 뿐
어쩜, 지독한 고독이랄까
혹, 저 구속 같은 사각
육면체의 벌통
저기 벌떼처럼 벌벌 떨었을까
아님, 어디에도 끼지 못해
훌훌 날지 못해 쩔쩔매는
고된 삶을 닮았을까
수펄도 암펄도 아닌
지금의 나와 같은
중성中性이거나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네,
보냈으니
잘 받으시길 바라는
그저 순수한 마음!
벌받아야 하나요?
달게 받겠습니다.
아, 꿀벌이었군요.
다디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