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나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393회 작성일 20-09-25 12:34

본문

나라 / 백록




내가 나고 자란 섬
어느덧 아일랜드로 읽히는 탐라를 생각한다
반도인 나의 나라 코리아를 생각한다
그 근거인 고려를 생각한다
쌈박질의 삼국시대는 감히 입에 올리기도 부끄러워
그윽한 심경의 나의 가야를 떠올린다
내 전생의 대륙을 떠올린다
그 근원을 떠올린다


그런 나라가
어쩌다 반의반 쪽 섬이 되어버린 이 나라가
마침내 섬 아닌 섬이 되어버렸다
각자의 백성들은 스크린을 비추며 다이나마이트를 터뜨리며 국경을 넘어 공을 치며 차며 던지며 만방으로 이름을 떨치는데
이 나라는 막상 걱정거리로 내몰리는구나
안 그래도 꽉 막힌 이 나라가 더 막힐 조짐이구나
국제자유도시를 꿈꾸던 이 섬도 덩달아
오리무중이로구나


우여곡절의 아리랑고개를 넘으면서도 한쪽에선 애타게 단심가를 부르고 다른 쪽에선 그럭저럭 하여가를 부르며

따라 용비어천가를 외치는 가운데로 남북노소 사색이 그토록 망조로 비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천리강산에는 비발디 사계가 실컷 울려 퍼졌는데
요즘 따라 베토벤의 운명교향곡이 이명을 쑤시는구나
들썩이던 거리마다 보이지 않는 경계가 생기더니
어느덧 늙어버린 섬 한라산 기슭으로
내 무덤이 비치는구나


휘영청하던 한가위는 수상한 구름에 휩싸이고
늘 열리던 개천절은 폐병을 앓는 폐천절로 비치고
나랏말씀의 한글날은 그 씨앗인 아래아마저
갈바람에 훌훌 날려버리고


아! 나라여, 우리나라여!
거듭 태어나라!
지구여, 달이여, 별이여!
태양이여!




댓글목록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을 것 같습니다.
한데 현생에 이르러
제가 아부지가 구한 나라를 잃어버렸으니,
좋은 하루 보내시ᆢᆢᆢ

ㅡ떼끼!

Total 34,627건 195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104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10-08
2104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 10-08
21045
단풍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10-08
2104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4 10-08
21043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0-08
21042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10-08
21041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10-07
21040
지게의 시간 댓글+ 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10-07
21039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10-07
2103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10-07
21037
뒤통수 마귀 댓글+ 7
세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10-07
21036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10-07
21035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10-07
2103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10-07
21033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10-07
21032
안녕... 댓글+ 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10-07
21031
정물의 진화 댓글+ 2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10-07
21030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10-07
2102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10-07
2102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10-07
21027
고요비또요 댓글+ 4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3 10-06
21026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10-06
21025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10-06
21024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10-06
21023
낙엽 댓글+ 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7 10-06
21022
계몽군주론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10-06
2102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10-06
21020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10-06
21019
파도의 망각 댓글+ 5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10-06
21018
비창소나타 댓글+ 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6 10-06
2101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10-05
2101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10-05
21015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10-05
21014
해방촌 연가 댓글+ 1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10-05
21013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10-05
21012
죽는 기술 댓글+ 3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10-05
2101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10-05
21010
블랙홀에서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10-05
21009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10-05
21008
코스모스 댓글+ 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10-05
21007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 10-05
21006
골목의 기억 댓글+ 1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10-05
21005
서커스 댓글+ 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10-05
21004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0-05
21003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10-05
21002
달빛 댓글+ 5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10-05
2100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10-05
21000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10-05
20999 가을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10-04
2099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10-04
20997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 10-04
20996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10-04
20995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10-04
20994 세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10-04
20993
괄호 밖 시간 댓글+ 1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10-04
2099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1 10-04
20991 석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10-04
20990
하얀 나비 댓글+ 3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10-04
20989
가을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1 10-04
20988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5 10-04
20987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10-04
20986
셈과 샘 댓글+ 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10-04
20985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8 10-04
2098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2 10-04
2098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10-04
20982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10-04
2098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0-03
20980
糾飭冠 댓글+ 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10-03
20979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6 10-03
20978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0 10-0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