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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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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미누924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7회 작성일 20-09-28 23:10

본문

서로 갈리어 떨어짐


찰나의 시간 그 영혼은 생각했다

순간순간마다의 호흡과 기억이 서로 갈리어 떨어질것이라는것을

우리는 무엇때문에 이토록 오랜 세월동안 만나고 헤어짐의 반복을 하는것인가

공기는 가벼웠고 마음은 무거웠다

어깨는 축 늘어져있었고 머리는 산발한채 눈은 초점이 없었다

받아들여야했다

그는 떠났고 그녀는 오지 않았다

그게 시작이자 끝이었다

반복된 일상은 우리에게 하루를 허락하지 않았고 무심히도 긴 그림자를 밟은 사내만이 내 앞을 지키고 있었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마주해야했고

그저 하늘의 별들이 떨어지는데로 내 인생의 항로를 옮겨다녀야 했다

그건 마치 순리대로 순응하라는 듯 무언의 무의식은 나를 항상 옭아매고 있었고

심장은 불에 뜨거워지기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늘 의식의 뒤편에 있는 그녀의 아이에게 속삭이고 있었다

그 속삭임은 간절함 하나였다 목적도 방향도 정해지지 않았었다


"다시 시작해보자"


하나의 프레임이 끝나자 거울과 같이 비춰진 프레임이 말을 걸어왔다

이별은 결국 사내의 설득에 조금씩 흐려지는 듯 보였으나 그건 그냥 말뿐이었다

허탈함과 동시에 나는 의지력을 상실하고 인지만 할뿐이었다

오랜 세월동안 나는 나의 모든 감각을 무뎌지게 만들고 있었다

저 멀리 보이지도 않는 어둠이 짙게 깔린 강 건너편에서 나는 나의 시계를 다시 만들어야 했다

그 시계는 그와 그녀의 만남을 허용해줄것이다

하지만 그 시간은 그와 그녀의 기억속에만 존재할 것이다

나는 누구를 위하여

나는 무엇을 위하여

나는 어디에서 태어났고

어디에서 죽는가


서로 갈리어 떨어짐은 숙명이지만 나는 나의 시계를 다시 만들어야 했다

그래야만 했다 그래야만 했었다

핑계와 변명은 더 이상 나의 물음이 될 수 없었다


그와 그녀는 서로 갈리어 떨어질것이고 나와 사내는 그들의 거울이 될 것이다


이게 나의 궁극적인 목표였고 나의 희망이었으며 나와 저 보이지도 않는 강 사이에 뿌리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눈물이기 때문이다


그 눈물은 서로 갈리어 떨어짐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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