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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작은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74회 작성일 20-10-03 09:40

본문

사수의 시선이
끝을 향하고
활시위는 팽팽한 긴장 속에
신호를 기다리는
단거리 경주 선수처럼
출발 자세를 취한다


화살은
이미 날카로운 통찰로써
표적을 꿰뚫고
힘을 다한 시위는
일말의 망설임 없이
과녁을 향해 날아간다


수많은 사수들의 화살이
일제히 날아간다
바닥에 내핑개쳐지고
과녁에 이르지 못하고
빗나가고


그 속에서
시선이 끝을 향하고
그 긴장 속에
스스로 한발의 화살이 된
사수만이
이내 그 표적을 관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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