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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통증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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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1회 작성일 20-10-04 21:03

본문

한가위 통증 하나 / 주손




아들 내외와 12살 손자를 데리고

산소에 갑니다

반듯한 상석을 행주로 닦고 가져 온

제수를 가지런히 놓습니다

병풍처럼 빙 둘러서서 바람 한 점 구름 한 점

같이 절을 올립니다

의관을 정제한 비석이 가을 햇살을 이고

비스듬히 웃습니다

조상의 음덕을 나무젓가락으로 하나하나 헤고 있을 때

손자녀석이 한 손에 사과를 들고 문득 허공을 그리더니

바위를 안고 주르륵 미끄러 집니다

공중잽이로 뛰어가 아이를 덮석 안아 올려 보니

아 고놈의 아깝고 살가운 볼에 붉은 장미처럼 번지는 선혈

방울방울 맺히는 선혈을 보며 햇노인이 혀를 끌끌 찹니다

아무려면 이것이 조상 탓인지 제 탓인지 헛갈려 하며

가을 햇살이 산비탈을 따라 기우뚱 기우뚱

미끄러져 내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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