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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징정탁(引澄征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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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18회 작성일 20-10-05 09:26

본문

수련의 기본:

澄은 맑은물 징
泓은 깊은물 홍
淸은 맑을 청
澈은 맑은물 철

부도(浮圖) 연사(然師)는 고간(古澗)을 이름으로 삼아 암자를 지었다 하는데, 그 곁에 쉼없이 맑게 흐르는 물이 있어 항상 수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하지.

지금 내게는 무엇이 있는가 하니 물은 없고 다만 흐르는 시간이 있어, 이 흐르는 소리를 듣고 갈고 닦아야 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만……말마냥 쉽지는 않구나.

수행 부족이네, 수행 부족이야. 여전히 시비 따지기 좋아하는 심성이 공연히 풍파를 일으키니 멀고도 멀었네. 하여 인제 나는 탁한 것을 가감없이 쳐내려오.

그러나 산허리를 베어내어 고대광실을 지을 생각은 아니라네.

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이네요
피탄님은 늘 고요한 사색과 심안을 가지려 노력하시는 분 같습니다
쉼 없이 맑게 흐르는 물처럼

투명한 마음으로 향기로운 꽃을 활짝 피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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