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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집합 찾는 여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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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4회 작성일 20-10-05 17:27

본문

 도로 위 눌어붙은 비둘기 시체처럼. 먹다 남은 빵에 핀 곰팡이는 장소를 기억합니다 욕조 안에 축 늘어진 뱃살처럼 부풀어오는 때처럼. 소용돌이 치는 하수구처럼 낡은 단어를 밀어 모아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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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고 늙어 냄새나는 때)

당/신/윤/슬/온/기/반/짝/이/

는/따/뜻/한/머/금/은/괜/찮/

아/절/망/사/랑/걸/음/생/각/

상/처/칠/흙/같/이/충/분/곁/

 서스름없이 내뱉다 곧잘 사라지는 말처럼. 비유처럼. 거듭 묻는 잘 지내란 말이 다르게 들릴 때 우리는 오늘이 될 수 있습니다 파문 위 무량한 거울처럼 우리는 빛으로 빛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빛은 빚이 되어야합니다 눈치없는 오타처럼 방향을 잃으면서 깎인 손톱처럼 전봇대에 겨우 붙은 찢긴 전단지처럼 먹물처럼 머무름처럼 페이지 사이 어둠과 겹이 된 갈피처럼 창틀먼지처럼 쏟은 커피처럼

 표정은 여기서 저기로 옮겨 붙습니다

 우리는 걷는 편이 좋습니까

 우리는 걷는 편이 좋을 있습니다

댓글목록

성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비슷한 이미지들을 모아 보면 무언가 구체적인 느낌이 닿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써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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