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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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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7회 작성일 20-10-08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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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


신문 보다 재벌 2세 결혼반지 9억 문구
영화 포스터처럼 뇌에 붙어 버렸다
은행 융자 20년 갚아 내 집 되는 집값
반지값 삼 분의 일
손가락 하나

반짝거리며 살면서
세수할 때 잠깐 나왔다 들어가는 곳
우리 집 다섯 식구 거주
가장은 아침 8시 출근 때론 밤 12시 헉헉거리며 들어오는 곳이니
거참화제는 주인공 중의 주인공 365일 흥행하겠다
올림픽 여신의 횃불 같아

밤에는 더욱더 눈부셔
도시 숲 굶주린 맹수 어슬렁거리다

번득이는 시뻘건 눈엔
덫에 걸린 노루의 살점
하트 모양이니 심장 채석하여 
뚝 흐르는 피로 제련된 것이겠다
미로 길을 걷고 있던 생각 오후되어
숨 막힐 듯 빽빽한 구직광고 찾다

어슬렁거리며 내 손가락 냄새 맡다    
발톱 들여놓고 

내 무릎 위 느긋이 자는 고양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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