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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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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88회 작성일 20-10-08 06:13

본문


광풍이 몰아 칠 때도

폭양이 쏟아질 때도

두려워하지 않았지

열매를 맺히기 위해

불태우던 열정

-

푸른 가지 타고앉아

노래로 한세월 허비하던

매미들 간곳없고

-

이제는

실바람이 불어와도 움츠러들고

스산한 바람이 스쳐만 가도

창백해지는 죽음의 그림자

생사를 같이하던 한 줄기의 잎들

노란 저고리 진홍치마

차려입고 먼 길을 떠나나보다

-

떠나가는 자신들 보다

앙상하게 남아있어

쌀쌀한 겨울을 마지 할

엄마 같은 나무에 마음 쓰여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사뿐히 내려앉아

 뿌리 앞에 차곡차곡 쌓인다.

댓글목록

세경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세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시인님
시인님 가을남자인가봅니다, 가을 단풍 떨어지는 모습에 쓸쓸함을 느끼시는 듯,ㅎ
시인님 글을 읽으니 문득 문태준의 은행나무라는 시가 떠오르는 군요
외로움은 죄금만, 고독은 만땅 채우시고 좋은 시 많이쓰는 시간 되십시요
어제 술기운에 머리가 띵합니다
저도 이제 늙나 봅니다.아, 몸이 예전 같지가 않습니다

시인님도 건강 관리 잘 하십시요

오늘 하루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장 진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경 시인님 감사합니다 시인님의 작품 몇편 보았는데 수준이 월등 한 것같습니다
좋은 시 많이 보여주세요 즐거운 날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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