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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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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성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30회 작성일 20-10-08 15:46

본문

그냥 짜다


              / 성휘



하늘에도 깊은 샘이 있다.


소나기는 

빗물은

그렁그렁 내리는 


그대가  

눈물이었을 때 내리는 하늘은

짜다.


강물은 잠이 없다.

강물이

둥실~하다가 지쳤을 때쯤

바다가 된다.

잠을 자는


소금이 그러하였을까


먼바다처럼 자취를 감춘 사람들

지금 

하늘이든 

땅이든


하늘의 깊은 샘은 짜다.


맛을 낸다는 것은

하늘로

여여 빗물로

냇물의 자람으로

강물의 차원으로

바다의 쉼으로


그리고

하늘이 비로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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