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현상 5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단현상 5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단풍잎떨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13회 작성일 20-10-08 19:35

본문


담배연기 쪽~ 빨아 목에 얹혔다 다시 네 뱉는 그 느낌

그리고 다시 쪽~ 빨아 목에 얹혔다 다시 후~ 하고 네 뱉는 하얀연기 속에서

내 아린 마음은 잠시나마 나아지지 안을까


이제 더 이상 담배를 안피겠다고 다짐했지만

길을 가다 길모퉁이에서 누가 담배 연기를 피여올릴때면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음에 웃으며 넘기고

담배 연기가 싫어 속으로 모진 사람들을 욕을 하기도 하는 지금

담배는 이제는 내게 남의 얘기가 되었지만

아직도 담배가 생각나는 지금

담배는 건강한 삶의 위안이였던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을 망치는 마약이였다


왜 몰랐을까

길 바닥이나 공원 주변에 담배꽁초가 그렇게 많았다는 것을

내가 담배를 필때는 나도 담배꽁초를 아무데나 휙~ 버리고

아무 생각없이 지나갔던 그 길에

이제 담배를 끊고 있는 지금은

무수히 많이 담배꽁초가 떨어진 길목에서

나도 예전에 저들과 같이 담배꽁초를 길바닥에 내 던졌음을 인지한다

지금은 길바닥에 떨어진 담배꽁초를 보며 인상이 찌푸려진다

"제발 담배를 폈으면 제떨이에나 쓰레기통에다 버려야지? 사람들이 어떻게 바닥에 이렇게 담배꽁초를 버리나?"

하지만 불과 작년 초까지만 하여도 나도 이런 몹쓸짓을 했었다

나는 담배를 끊으려 노력하기 전에는 깨닫지 못했을 것을 요즘 깨닫고 보게된다


어느날

술 한잔 마시다

담배를 피고있는 모습을 보고 

피고 말았다

내 강한의지에도 술 앞에서는 약해지나보다

다음날

또 술 한잔 마시다

또 담배를 피고있는 모습을 보고

피고 말았다

술이 웬수다

이제는 그토록 증오하고 예전 담배를 피던 그날을 회한을 하는데

술 앞에서는 아직 어쩔수 없나보다

그날 아무도 나에게 담배를 피라고 권유를 안했는데 나는 술에 취해 피고 말았다

그리고 몇일을 두통에 시달리고 더러운 가래를 네뱉고 고통을 느끼고

나는 다시 금연을 시작한다


다시 금연을 시작하며

다시는 담배를 안피겠다고 생각하지만

이제는 나도 모르겠다

담배를 끊고 싶지만 

담배 끊기가 

현재 내게 가장 힘든 일이다






*금단현상 이라는 제목으로 약 8개월만에 글을 써봅니다. 얼마전에 드라마 <슬기로운감빵생활>을 보았습니다. 종영하고 3년이 다 되어서야 보게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마약범으로 들어온 '헤롱이(배우 이규형 님)'가 마지막화에서 출소를 하자마자 마약범에 의해 잡혀 다시 약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약도 담배 보다 더 끊기 힘들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드라마 작중 어떻게든 끊으려 노력하던 헤롱이가 참 보기 좋았고 대견해 보였는데 출소 직후 다시 약을 하고 다시 형사들한테 잡혀가다니 정말 '중독'이란 끊기 힘들지만 무엇보다 자기의지로 끊는다는 것 역시 힘들다고 느꼈습니다. 마지막에 같은 감빵에 있던 '장기수(배우 최무성 님)'가 "헤롱이 너 다시 약하고 들어오면 나한테 死한다." 라고 하고, 보내고 나서 헤롱이가 나가고 나서 다시 약을 할 것이라고 얘기하는 모습 후 바로 헤롱이가 주사기로 약을 하는 모습에 많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재미있게 본 드라마였습니다. 

담배도 이와 같지 않나 싶습니다. 저 역시 다시는 안피겠다고 다짐을 했지만 올 해에만 4번을 담배의 유혹을 끊지를 못하고 피였습니다. 결정적으로 술이고 그리고 술자리에서 잠깐 바람쐬러 바깥으로 나와서 다른 사람들이 담배 피는모습에 그 순간 귀신에 쒸인듯 담배를 달라고 하는 제 모습이 참 아쉬웠습니다. 몇 주 전에 두번의 술자리가 이틀 연속으로 있었는데 그 두번 다 담배를 피게되었습니다. 그리고 한 열흘동안 금단현상이 왔습니다. 단 이틀을 폈는데 그 조금 핀것도 금단현상으로 나타났습니다. 참 놀라웠습니다. 지금은 괜찮아 졌지만 참 우습게도 열흘동안 금단현상에 시달렸다는게 사실이였습니다. 다행히 마약을 해보지도 할 생각도 없지만 슬기로운감빵생활에서 헤롱이도 그렇고 영화 친구에서 유오성 배우가 약을 하고 덜덜덜~ 떠는 모습에 담배끊는 금단현상하고는 게임이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여러분 저는 다시 금연을 합니다. 그래도 오랜시간 담배에게서 제 자신을 지켰는데 다시 금연을 합니다. 이제 18일 되었을까요? 금연 18일째입니다.

저는 오늘도 금연을 하고 있습니다.


후~~~~~~~~~~~~~~~~~~~~~~~~~~~~~~~~~~~~~~~~~~~~~~~~~~~~~~~~~~~~~~~~~~~~~~~~~~~~~~~~~~~~~~ 


댓글목록

미스터한공님의 댓글

profile_image 미스터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견합니다 저 보다
끈을것 같군요 안될걸요
중독이란 이런 의심의 꼬리일거에요
늘 있어요 기적이란 시도하는 사람에게
저도 흡연자 애주가여서 자신은 없지만

Total 2건 1 페이지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