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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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후結喉 / 백록
사람들 툭하면 사과를 요구한다
먼 에덴의 애먼 기억일까
능금이 임금으로 읽히는 까닭일까
애초의 그 뿌리는 뜨거운 사막 루트이거나 붉은 사막 타클라마칸이거나
그 어간의 오아시스거나
아무튼 금단의 열매였을 터
얼토당토의 내로남불이니 코로남불이니
비릿한 시쳇말로 우왕좌왕하는 요즘
내 마스크의 기슭으로 밟히는 건
울컥한 복숭아뼈로 읽히는데
원죄를 알면서도 또 다시 저지른 죄
시시때때 시뻘건 유혹에 혹하는 이 세상은 뻔뻔하게도
어찌하여 뻔한 사과 운운하는 건지
도대체 모를 일이로다
상고대를 향한 이 땅은 시방
25시를 가리키는 고장난 시계
어의 잃은 절후 속이다
댓글목록
세경님의 댓글

동감입니다, 시인님,,어쩜 저랑 생각이 비슷하죠?
제가 글을 올리고 시인님의 글을 읽다보니,,생각이 거의 비슷하다는요~~,
저항권을 발동해야 할 것 같습니다...3.1만세운동같이요
즐거운 주말 되십시요^*^
김태운님의 댓글

그랬나 보군요
생각이야 어찌어찌 비슷하겠지요
표현이야 각자의 개성이겠지만
시절이 그렇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