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走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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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5회 작성일 20-10-10 17:02본문
주자 (走者)
[부제 : 오락가락 정책속에 죽어나는 국민들]
도무지 정직하게 늙을 수가 없다.
저 시계가 영문도 없이 돌아간 이후로
사원의 종소리를 닮은 화려한 이력을 가진
그가, 태양계의 법칙을 일절 무시하고
시도 때도 없이 깨워대는데
깨어보니
어느 날은 내가 구백구십 살이었고
어느 날은 스물둘 저녁이 었고
나는 노인의 얼굴도 아이의 얼굴도 영영 모른 채로,
대수롭지 않게
늦어도 표정도 없이
제 기능을 다 하고 있는 것 마냥
열두 번을 청승맞게 울어
온 집안을 초상집으로 만들기도 한다
식구 중에 가장 시간을 모르는 그는
고용주인 나보다
언제나 늦게 기상 하고 일찍 잠든다
살아서 내 마지막 잠을
저 시계가 앗아갈 것만 같다
결국 내 밤은
저 시계로 인해 오기 오판될 것이며
내 사망 시간까지 틀 리게 기록해
가족들에게 줄마저 그어줄
선거 날 아침, 늙은 공무원 같은
댓글목록
세경님의 댓글
세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창방에 가을이 왔나봐요..간만에 들어와 봤는데 글이 적게 올라와 있네요,
시도 가을을 타나봐요,전 올 상복이 터졌나봐요,,두번 째 사육신현창회에서 국가지원으로 개최하 응모전에서
수상했어요,,추모시는 별로라서 잘 안쓰는데 요즘같은 시절에는 사육신의 정신을 가진 영웅이 나타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응모했지요...암튼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에 우린 살고있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최재형감사원장님 같은 분이 몇명만 더 있음 좋겠다 싶은 시국입니다
시인님들 즐거운 주말 되시어요~~~^*^
아, 근데 웃끼는 건 말이죠,,이전까지 상금을 지원하더니,,올 해부터는 정치자금법위반이라고 상금을 지급 못한답니다
뭐, 사육신 정신은 엿이나 바꿔 먹으라는 거겠죠...이게 무슨 정치자금법 위반이 되냐고요..순수한 문학분야에 주는
성의를...정말 법을 자기들 맘데로 해석하는 건 이미 한 두번도 아니라서 웃음도 안나옵니다
EKangCherl님의 댓글의 댓글
EKangCher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문운이 함께하기를..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