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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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안 통하는 오후보다 답답한 밝음은 없다. 밝음은 바쁜 척 하지만 다 딴짓중이다. 돈 벌어서 믿음을 쌓는다지만 중간은 늘 한시절, 빈 밥그릇이다. 밥 주고 물 주고 걱정거리 치워도 저 멀리서 자는 듯이 깨어있다. 누더기가 되어도 들리는 소리. 보이는 냄새. 늘 만나는 꿈인지 발로 차고 꼬리를 흔든다. 마지막은 모르겠고 처음은 언제나 먼 데만 바라보고 있다.
댓글목록
이중매력님의 댓글

코로나로 마트도 가고 낮술도 먹어보는 나날. 즐건 오후 되시길.
소녀시대님의 댓글

좋네요
소탈한 일상의 동심
이중매력님의 댓글

소녀시대님도 한 잔 가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