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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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그때 눈을 감던 것은
관음사 돌계단
수국
많은 겹
파도소리.
새하얀 비단천으로 침투해들어가던
보랏빛 침묵. 멈칫
하늘과 종이등의 경계를
밟고 말았다.
누군가 대웅전 바깥문을
닫는다.
종이등들이
한꺼번에 흔들린다.
댓글목록
젯소님의 댓글

영상을 그려보면 영화의 한 장면이 됩니다.
새하얀 비단천으로 침투해 들어가던 보랏빛,
어떤 광고 영상에서 본듯도 해요.
글로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수 있다니,
정말 부럽습니다.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그림으로 보아주시는 분이 더 훌륭한 것 같습니다.
시라기보다 짤막한 인상같은 것으로 보이기도 하네요.
좋은 주말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