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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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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초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0회 작성일 20-10-17 14:47

본문

학교에서는 다양한 활동을 했었다 그 중 많은 아이들이 기다렸던 것은 뒷산을 오르는 것 뒷산을 오르며 더위에 지쳐 무너지는 아이들이 있었고 그 틈에는 나도 끼여있었다 지칠 때면 모두가 앉아 산의 바람을 먹으며 그 자리에 눕기도 했다 

 

그 틈에 대해, 지침에 대해, 바람에 대해, 말하기보다는 그곳에 누워서 바라본 하늘에서 나는 회전이 시작된 지점을 경험했다

 

언젠가 아버지와의 전통놀이 시간에 하늘로 놓쳐버렸던 낡은 연이 하나 있다 나는 잡기위해 손을 뻗었지만 점이 되어 사라지고 아버지는 결국 돌아섰다 놓쳐버린 연은 상공을 돌아다니다 결말은 어딘지 모르는 대양에 좌표가 찍힐 것이다

 

그렇게 잊고 싶지 않은 꿈을 꾸며 살아왔다

 

나는 다시 산의 중턱이었다 우리의 몹쓸 체력으론 정상에 도달한 적이 없다 언제나 중간지점에서의 하산 그 내리막길을 우리는 가파르고 멈춤없이 언제나 해맑게

 

어느새 나는 자라나 어른이 되었다

내게도 잃어서는 안 될 소중한 사람들이 생겼다

다행히도 모든 것은 고통의 소리 속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그 소리는 분명 요란했지만 마냥 들리지만은 않았고

그렇다고 무시할 수는 없어 눈을 감을 수 밖에 없었다

눈을 감아도 정말 선명하게 느끼는

 

보이지 않아도 사라지지는 않는걸까

 

그 소리가 끝나면 난 그렇게 산의 초입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은 어떤 곳인지 바라보며 연줄을 건네주고 나는 돌아서야한다

비록 그 연을 또다시 놓쳐버리더라도 말이다

 

긴 등산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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