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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배의 몽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691회 작성일 20-10-20 00:22

본문

쪽배의 몽유



바다가 걸어온다

그루잠에서 깨어난 자정의 시곗바늘에
바다가 걸어온다

일곱 마리 황색 구렁이 별이
남보랏빛 무지개다리를 건너 불시착한
곳은 망나니의 칼춤이 지키는
미녀의 은하성 마을
행성의 돌무덤 뚜껑은 삼류 역술가만이
풀 수 있는 질곡의 자물쇠라며
우기는 가짜 뉴스가 걸어온다
바다를 타고 걸어온다

만취한 연인의 마지막 작별 키스와
불 꺼진 모텔이 내뱉는 색맹의 눈빛과
편의점 진열장에 오롯이 누운 막걸리의
고독에 에도는 잿빛 상념이 그리움을
벗긴다
바다가 벗겨진다

악마의 행성에서 갓 태어난
오토바이 폭주족은
조밀한 해안도로의 실핏줄 숲속을
질주하며 칠흑의 명상만 남긴 채
갯골의 포구로 사라져가고
늙은 여배우의 축 늘어진 엉덩잇살이
삼킨 암묵의 불면마저 굶주린 수사자의
어금니에 붉게 아우성칠 때
마침내 닻을 내린 쪽배의 항구에
안개비가 걸어간다
바다와 함께 걸어간다

사랑의 약속은 대항해의 시작
그리고 짧은 부활이건만
죽음보다 아픈
사랑의 언약궤는 하늘 연못길
물비늘에 닻을 내리고
새털구름이 빗금 친 지평선
오솔길엔 엉겁결에
바다를 품은 멋쩍은 갈매기의 인연,

살아있는 모든 운명과
죽어가는 모든 존재는
모두 떠난 바다가 남긴
빈집의 그루터기

흰제비갈매기가 쌓은 두 개의 모래톱
틈새로 쪽배가 부유하자, 
쪽배에 부유한 한 조각 꿈이 걸어와
내 이마를 툭 때리는 사이

또 하나의 맵찬 겨울이 허청허청
소슬바람에 서성인다

낙엽을 궁굴리며
쪽배가 걸어온다

댓글목록

소녀시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시 사랑과시는  찰떡 궁합

바다가 옷을 벗는다
쪽배가 알몸의 바다위를 걸어간다
그날밤 쪽배는사랑에 빠진 바다를
완전뿅가게 만들었다ㅎ ㅎ

미친놈과 한번 할분  손들어주세요
물론 그런 미친년은  없겠지만ㅋㅋ

이중매력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중매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녀시대님은 얼핏 보면 타란티노나 코언형제 같은데, 그들처럼 B급 주류로 우뚝서서 A급들을 O발라 버릴지는 미지수. 그러기엔 25% 부족. 늘 응원합니다.

소녀시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국문단의 25브로는 돈이 겠죠
돈이없음 팬ㅌ라도 벗어야게는디  불감증이래서
허 거참 난감이네요

EKangCherl님의 댓글

profile_image EKangCher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브루스안=소녀시대 시인형님..
신춘문예가 신예를 뽑기 위해 20대를 좋아합니다..
허나 50대가 쓰는 시가 수준이 높으면 뽑아주지 않는 것도 아니었다고..
실제로 일본의 여류시인은 90세가 넘어서 문단에 등단하고 시집이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신춘문예가 썩었다고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그 이면을 파헤쳐서 뚫고 나갈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합니다..
신춘문예에서 가장 많이 뽑히는 30대는 자신 만의 화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여 우리는 개성적인 화법을 구사해야 하는 겁니다..
일 년에 20군데 정도 되는 신문사와 문예지에 상금을 타고 등단할 수 있다면 실력은 검증된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제가 자꾸만 얘기하는 것이지만 형님의 시는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 작위적인 느낌이 강합니다..
자주 읽다보면 일관된 문체라서 읽기가 편해지지만 말이죠..
그리고 제가 형님의 시를 어머님께 보여드린 적이 있습니다..
어머님께서 하신 말씀은..
처음에는 판타지즘이라서 재미있다가도 중반 이후 부터 재미가 반감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미지즘을 넘어서 판타지즘을 추구하는 우리는..
왜 재미가 없어지는지 그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때문에 제가 그 시를 찾아서 독파한 결과..
판타지즘을 풀어내던 아름답던 시가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어쩌면 노골적인 감정을 이미지화하면서 더럽혀진다는 것이죠..
꼭 판타지즘을 완성하고 싶다면 완성도가 높은 작품을 쓰세요..
이미 어느정도 제가 볼 때는 이류시인에 해당할 만큼 실력이 됩니다..
허나 일류시인이 되고 싶으면 언제든지 쓸 때 마다 우수창작시에 뽑힐 만큼 실력이 높아야 합니다..
형님은 판타지즘을 추구하는 시를 하는데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는 겁니다..
중간에 뜬금없이 시인이 평소에 생각하던 가치관을 주장할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물론 시는 시인의 일면을 드러내는 작업입니다만..
자극적으로 몰입되어지는 시쓰기를 소녀가 첫날밤에 몸을 감추듯이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형님은 충분히 가능성이 높은 분입니다..
일류시인이 되었다고 생각되면 그때 부터 국내용을 넘어서는 겁니다..
진짜로 시인으로서 자신이 어느정도 경지에 올랐는지 스스로 알게 됩니다..
저는 첫 시집을 출판할 때는 이류였고 현재는 일류입니다..
꼭 한계를 극복하고 판타지즘을 완성하여 문단에 이름을 올리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소녀시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황천이처럼 요즘시는 팬티즘보다는 재밌어즘으로  가야
우수창작이나 신춘등은 이미 지웠음
조만간 나만의 블러그와 홈 폐이지를 낼것임다
시도 이젠 독자와 같이 가는  재밌고 쉬운 시를 쓸것임니다

EKangCherl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EKangCher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만들어도..
시마을에서 시를 써주세요..
우리는 의형제이니..
고맙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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