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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서정(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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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6회 작성일 20-10-22 13:23

본문





         치명적 서정 (퇴고)

 

 

 

참지 못한

한 방울 눈물이

더 또렷해지는

색은 없고 말린 울음만

벗겨지는 캔버스 사이로

 

축나지 않은 빈 시간의 모딜리아니*

허구로 떨어지는 눈동자 깊숙이

푸른 영혼의 날개를 그려 넣고

숨 막힌 그리움을 삼키네

 

평면 어느 즈음

사라진 눈이 무를 보는 절묘한 깊이

오므린 잔*의 얼굴이

마침내

어둠을 토해낼 때

영혼은 세상 밖을 나오고

 

누가

치명적 눈동자를  찾는다면

나무南無에 있다고

말해 버릴 텐데.

                             

                                                              *이탈리아 화가

                                                                           *모딜리아니가 사랑한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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