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는 거짓말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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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558회 작성일 20-10-23 19:22본문
천사는 거짓말쟁이
오천 년 전 인간의 뇌는 신을 발명했으나
오천 년이 지난 지금 신은 오히려 천사의
노래를 앞장세워 인간의 뇌를 노예로 삼아 통제했다
왕 사장은 20세기 신들이 낳은 마천루 빌딩
지하 숲길의 걸출한 터줏대감
왕 사장이 천국 노래방의 문을 열자
여비서가 총총걸음으로 뒤따른다
기실 여비서는 전속 도우미였으나
왕 사장이 특별 진급시킨 각별한 유형,
배불뚝이 왕 사장이 쇠 그물망에 묶인
먹빛의 마이크 속에서 프랭크 시내트라의
나의 길을 걸어갈 때마다 여비서의 개미허리는
왕 사장의 품에서 블루스 춤에 열광했다
지구 내장의 깊은 곳 마그마 심장 한가운데
칩거 중이던 땅거미가 어둠의 욕망을 반죽하며
튀어 오를 무렵부터 노래보다는 춤에 관심 있는
성인 남자 손님이 본격적으로 여비서에게
2차를 요구하는 것은 술 취한 수놈의 미워할
수 없는 예정된 각본, 2차는 절대 안 간다는
여비서의 희멀건 거짓말에 왕 사장의 근엄한
눈빛은 노을빛 붉은 독침을 뿜어대고
생의 음표에 몸을 던진 또 다른 소프라노
여가수는 브라운관을 녹이며 요염한
전위예술을 펼치고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가
일류라면 적어도 자기는 삼류는 된다며
제발 창녀 취급만은 하지 말라는 여비서의
피치카토 음색 자존심도 브라운관의
비트박스에서 덩달아 매번 전율했다
왕 사장의 만취한 멜로디가 백지수표를 꺼내
무채색으로 서명하자, 냉혹한 현실의 벽 앞에서
여비서의 눈웃음은 냉큼 수표를 집어 들고
노래방의 칠색 회전등이 천국과 지옥 사이를
오가며 고음의 불빛을 모두 사멸시킬 때마다
왕 사장의 손끝은 여비서의 침묵을 벗겼다
처음을 상실한 가을동화의 마지막 가을 낙엽과
임희숙의 애달픈 삶의 무게 피아노 선율이
지옥 모퉁이 앞에서 정태춘의 촛불처럼
자신의 살갗을 태우며 서성일 때,
여비서의 기억에 기어이 일렁이는 안단테
박자의 첫눈, 눈의 꽃 그리고 잊힌 첫 만남의
아련한 추억들
바람의 빛깔에도 사랑은 있었다며
바람의 영혼도 사랑은 느낀다며
달빛마을 뒤뜰 모텔촌의 좁다란 골목길
이승철의 서쪽 하늘을 향한 발자국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자유인의 비대면
산란을 위한 늘 푸른 약속의 정사라며
마천루 옥상에 걸린 초승달 벤치에 오롯이
누운 초록의 음표들 두개골을 쪼개며
알레그로 발정기의 몸짓으로 에둘러 일어서
허리를 곧추세우는 천국의 흰색 바람꽃들
그제야 설핏 바람은 알았다
천사의 말은 대부분 파랑새의 농담 전화,
그중에서도 노래방 천사의 말은 전부 거짓말
같이 시큼한 진실이란 걸
오천 년 전 인간의 뇌는 신을 발명했으나
오천 년이 지난 지금 신은 오히려 천사의
노래를 앞장세워 인간의 뇌를 노예로 삼아 통제했다
왕 사장은 20세기 신들이 낳은 마천루 빌딩
지하 숲길의 걸출한 터줏대감
왕 사장이 천국 노래방의 문을 열자
여비서가 총총걸음으로 뒤따른다
기실 여비서는 전속 도우미였으나
왕 사장이 특별 진급시킨 각별한 유형,
배불뚝이 왕 사장이 쇠 그물망에 묶인
먹빛의 마이크 속에서 프랭크 시내트라의
나의 길을 걸어갈 때마다 여비서의 개미허리는
왕 사장의 품에서 블루스 춤에 열광했다
지구 내장의 깊은 곳 마그마 심장 한가운데
칩거 중이던 땅거미가 어둠의 욕망을 반죽하며
튀어 오를 무렵부터 노래보다는 춤에 관심 있는
성인 남자 손님이 본격적으로 여비서에게
2차를 요구하는 것은 술 취한 수놈의 미워할
수 없는 예정된 각본, 2차는 절대 안 간다는
여비서의 희멀건 거짓말에 왕 사장의 근엄한
눈빛은 노을빛 붉은 독침을 뿜어대고
생의 음표에 몸을 던진 또 다른 소프라노
여가수는 브라운관을 녹이며 요염한
전위예술을 펼치고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가
일류라면 적어도 자기는 삼류는 된다며
제발 창녀 취급만은 하지 말라는 여비서의
피치카토 음색 자존심도 브라운관의
비트박스에서 덩달아 매번 전율했다
왕 사장의 만취한 멜로디가 백지수표를 꺼내
무채색으로 서명하자, 냉혹한 현실의 벽 앞에서
여비서의 눈웃음은 냉큼 수표를 집어 들고
노래방의 칠색 회전등이 천국과 지옥 사이를
오가며 고음의 불빛을 모두 사멸시킬 때마다
왕 사장의 손끝은 여비서의 침묵을 벗겼다
처음을 상실한 가을동화의 마지막 가을 낙엽과
임희숙의 애달픈 삶의 무게 피아노 선율이
지옥 모퉁이 앞에서 정태춘의 촛불처럼
자신의 살갗을 태우며 서성일 때,
여비서의 기억에 기어이 일렁이는 안단테
박자의 첫눈, 눈의 꽃 그리고 잊힌 첫 만남의
아련한 추억들
바람의 빛깔에도 사랑은 있었다며
바람의 영혼도 사랑은 느낀다며
달빛마을 뒤뜰 모텔촌의 좁다란 골목길
이승철의 서쪽 하늘을 향한 발자국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자유인의 비대면
산란을 위한 늘 푸른 약속의 정사라며
마천루 옥상에 걸린 초승달 벤치에 오롯이
누운 초록의 음표들 두개골을 쪼개며
알레그로 발정기의 몸짓으로 에둘러 일어서
허리를 곧추세우는 천국의 흰색 바람꽃들
그제야 설핏 바람은 알았다
천사의 말은 대부분 파랑새의 농담 전화,
그중에서도 노래방 천사의 말은 전부 거짓말
같이 시큼한 진실이란 걸
댓글목록
소녀시대님의 댓글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드팝 매니아인 저자는 음악시에서 한국가수를 대거
등장시켰다 내년 노벨문학상타면 그들은 내게 술한잔 사야할것이다
노래방 걸처럼 쌩까면 할수없고 ㅋ ㅋ
피플멘66님의 댓글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드팝 메니아셨군요
소녀시대는
케이팝만 듣는 줄
알았는데요
소녀시대님의 댓글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래방에서 팝송부르다가 몇번 카트당한 기억
지금도나는 굴하지않고 팝을 부르죠
블랙사바스나 스콜피언스 빌리조엘을
특히 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