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쟁묘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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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3회 작성일 20-10-28 09:52본문
견쟁묘투犬爭猫鬪 / 백록
늑대의 이빨을 드러낸 개와 호랑이 발톱을 감추고 있는 고양이가
호시탐탐 자웅을 겨루는 중이다
밭 전체가 마치 저들의 전쟁터인 양
어느덧 이랑의 고지를 점령한 개
법의 잣대를 제 입맛대로 들먹거리고 있다
당장 쫓아내려는지 마구 짖어대고 있다
바짝 웅크린 채 고랑만을 고집하는 고양이
사력을 다해 제자릴 지키려는지
신음하듯 포효하고 있다
지금은 암캐와 수쾡이의 시간
어수선한 경자년의 들쥐들
함박눈 펄펄 내리기만을 기다리며
눈치를 살피는 중이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난해시 / 백록
그림자와 교미하고 그림자를 낳고 그림자를 키운 시를 읽었습니다
다 읽고 나니 어느덧 나는
그림자였습니다
해를 등진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알작지 해변 / 백록
외도의 자궁 같은 내도 바당
작지덜 알 깨우는 소리
초물락 초물락
그 곁에서 춤을 추는
어색한 삼신할망
당신은 어느덧
데트라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