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간이역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31회 작성일 20-10-29 08:08

본문




혼자 간이역으로 갔더랬습니다. 새벽이었습니다. 동무들은 하나하나

잠자리 날개처럼 수선화 꽃잎 끝에서 떨리다가 

열차를 타고 은하수로 갔습니다. 죽은 자만이 

은하수로 가는 열차를 탈 수 있다고 합니다.


새벽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물어보아도 텅 빈 플랫폼 위에서 오들오들 떠는

보랏빛 소녀들은 거울에 반사된 듯

텅 비어 있었습니다.  


물잠자리가 수면을 잠깐 스치고는 

풀 이파리와 햇빛 사이로 사라져버리듯, 

예당저수지 색채 분수에서 

어머니의 피가 분출해 허공으로 오르듯,

간이역은 이미 거기 없었습니다. 

나는 잠든 연이의 얼굴 표정을 보러 

간이역으로 갔더랬습니다. 썩은 피가 가득한 폐를 부여잡고 

동백꽃과 물수제비 홍매화를 보러 갔습니다.

폐선의 뻥 뚫린

옆구리를 보러 갔습니다.

가을의 문을 열고 들어가니 

연이는 하얀 이불을 얼굴까지 뒤집어쓰고 

잠자고 있었습니다. 

떨어진 홍매화가 

잠든 연이 위에 가득 덮여 있었습니다. 


    


댓글목록

EKangCherl님의 댓글

profile_image EKangCher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잠든 연이는 은하수로 가는 열차를 탔을까요??
하얀 이불을 얼굴 까지 뒤집어 썼는데요..
거울에 반사된 듯 텅 비어 있는 곳에는 누가 있을까요??
동무들이 죽었으니..
시인의 나이도 많겠지요..
꽃이 내포하고 있는 죽음은 산만하여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
억지를 쓰면 모를리 없겠지만..
고맙습니다..
^^*..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적절한 지적이십니다.
이 시는, 미야자와 겐지의 은하철도의 밤이라는 동화를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친구가 죽어 은하철도를 타고 갔다는 동화인데, 이 점을 명확히 하기 위해 일부러 은하철도라는 단어를 집어넣었구요.
제가 생각하는 화자는 딱 그 정도 남자아이입니다.
여기까지 쓰니까 감정 이입되어 나머지는 그냥 저절로 흘러나오더군요.

날건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을 읽어 내려가는 내내 가슴속 깊은 곳에서 뜨거운 불덩이가 끓어오르고 심장은 터져버릴 것만 같고 두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절 어딘가로 자꾸 데려가려고 하는군요. 이 시의 무엇이 날  울게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칼날에 살점을 도려낸 것처럼 가슴이 너무 아파요. 좋은 글 올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평안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시인님!

추신: 오늘은 월차휴가인데 기분전환을 위해 길을 나서야겠군요. 북마켓을 가볼까요? 아님 영화나 한편 볼까요? 차 한잔 하면서 슬슬 외출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시인님께서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날건달님이 감수성이 풍부하셔서 그런 것 같습니다. 휴일이시라니, 즐거운 하루 보내십시오.

Total 34,744건 19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1444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1 11-12
21443
동백꽃 여자 댓글+ 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11-12
2144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11-12
2144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11-12
21440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11-12
21439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11-12
21438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5 11-11
21437
별난 사내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7 11-11
21436
늙은 앨리스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11-11
21435 선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11-11
21434
소나기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11-11
21433
木月 댓글+ 4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11-11
21432
그녀의 방 댓글+ 4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5 11-11
2143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11-11
21430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11-11
21429
커피 한 잔 3 댓글+ 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11-11
21428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1-11
21427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11-11
21426
청바지 댓글+ 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11-11
2142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11-10
21424
비밀번호2 댓글+ 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11-10
21423 슬픈고양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11-10
2142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11-10
21421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6 11-10
21420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5 11-10
21419
커피 한 잔 2 댓글+ 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5 11-10
21418
낙엽 댓글+ 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 11-10
21417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11-10
21416
관목(貫目) 댓글+ 4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11-10
21415
가을 인연 댓글+ 3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11-10
2141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11-10
21413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11-10
2141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11-09
2141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11-09
21410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4 11-09
21409
커피 한 잔 댓글+ 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11-09
21408
어린 꼰대 댓글+ 1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2 11-09
21407
Gresham's Law 댓글+ 4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11-09
21406
사차원의 시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9 11-09
21405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2 11-09
2140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11-09
21403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11-09
2140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11-09
21401
밤기차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11-09
2140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11-08
21399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11-08
21398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6 11-08
2139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11-08
2139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11-08
21395
彩色版畫 댓글+ 1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3 11-08
2139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9 11-08
21393
귤피차 댓글+ 2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11-08
21392
댓글+ 9
EKangCher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1 11-08
2139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11-07
21390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11-07
21389
세이렌 댓글+ 4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9 11-07
21388 슬픈고양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11-07
21387
봄날 댓글+ 10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4 11-07
2138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7 11-07
2138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11-07
21384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11-07
2138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1 11-07
21382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4 11-07
21381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11-06
21380
산책자 댓글+ 1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11-06
21379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11-06
21378
November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 11-06
21377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11-06
21376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2 11-06
2137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11-0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