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만한 세상 > 창작시의 향기

살만한 세상 -박영란

겸손하게 살면서

한걸음씩 진보하는

말없이 즐거워하는 일상

언제나 마음껏 활짝 웃고

있는 그대로 구김살이 없는

조금씩 보듬어보는

두터워진 깊은 마음

물러서지 않는 자존심

고요하지만 눈부신 몸짓

잔잔하게 흔들리는 표정

끊임없이 소곤거리는

쓸쓸해도 외로움을 이기는

어려운 것이 세상이 아닐까

열심히 일하고 신명나게 놀고

일할 때나 놀 때나 열정적인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