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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의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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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18회 작성일 20-11-01 09:13

본문

/ 백록

 

 

 

술 술

술이 술술

 

한 잔이 두 잔이 되고

그 두 잔이 연거푸 삼백예순 오름이 되는

곡절의 춤사위거나

통곡의 가락이거나

 

푸르던 날을 떠올리는 아킬레스의 발목이 울긋불긋한 환상을 걸머지고 한라산기슭 어리목을 향한다

어느덧 허옇게 핀 초혼의 꽃들

그새 길 잃은 노루

아흔아홉골을 헤맨다

 

간은 술이 되고

폐는 안주가 되고

쇠가 되어 녹이 슬어가는 심장은

더불어 얼어붙어가고


그런 궁상의 각이 마침내 치우를 부르는구나

아리랑의 타령으로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리리오로


댓글목록

EKangCherl님의 댓글

profile_image EKangCher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기 쓰듯..
시를 하시는군요..
시마을에서 뵐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훌륭한 시 많이 남겨주세요..
어찌 알아요??
시가 교과서에 실리고 역사에 남을지..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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