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페이지 정보
작성자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75회 작성일 20-11-01 18:33본문
길
/ 나싱그리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길
그 길 어디쯤에서
잠시 먹구름이 밀려왔다가
떠나고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앞길만 클릭 클릭
허나 예측은 단지 예측일 뿐
오늘 같은 날을 대처하려
미리 아늑한 우산을
준비했어야 했나
내가 가는 길 위에는
예순 몇 가을비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뿌연 허공에 떠돌던
한 무더기의 삶
한때는 꽃봉오리도 피웠었지
한 잎 두 잎
낙옆은 길에 눕고
여기 가을이 있어
지난 계절의 추억을 밟다
댓글목록
날건달님의 댓글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좋은 글, 감상 잘하였습니다. 시인님께서 걸어가고 계시는 그 길가 어딘가에 저도 서 있을 겁니다. 시를 감상하다 보니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의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이 떠오르는군요. 이 세상 해방의 그 날, 우리 모두 기쁘게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슬프고 외로운 계절이지만 힘 내시길요, 시인님!
나싱그리님의 댓글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