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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여운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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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60회 작성일 20-11-01 22:17

본문

가여운 여인

 

내가 사랑할 수밖에 없는 당신은 나에게는 귀여운 여인입니다

다람쥐 살림 도토리 축내듯 아낌없이 주고도 더 줄 것이 없어도,

거절하지 못하고 살갑게 부대끼며 사는 당신은 귀여운 여인입니다

 

내가 사랑할 수밖에 없는 당신은 사랑스러운 나의 여인입니다

먼 유년시절 내 가슴에 응어리 응어리진 상처 아픈 그리움을,

아련히 피어내어 입맞춤해주는 당신은 사랑스러운 여인입니다

 

내가 사랑할 수밖에 없는 당신은 나에게는 가여운 여인입니다

그렇게 다 주고서도 철없이 사랑할 수 없어 어찌할 줄 모르고

새벽 찬바람 코끝 시린 기다림은 부질없는 몸짓으로 애처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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